병원에 가지 않아도 우리 아이의 후각 상태를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후각 체크는 도구가 아니라 '관찰의 틀'입니다. 오늘은 부모가 직접 해볼 수 있는 3단계를 안내합니다.
1단계 — 후각 민감도 체크하기
같은 향을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가를 보는 단계입니다. 준비물은 작은 유리병 3개와 자연 재료(레몬 껍질, 마른 라벤더, 원두 한 알)면 충분해요.
- 병을 코에서 10cm 거리에 두고 천천히 한 번 숨 들이쉬게 합니다
- "느껴져?"가 아니라 "어떻게 느껴져?"라고 물어보세요
- 거부 반응(고개 돌림·찡그림)도 중요한 데이터입니다
2단계 — 후각 식별도 체크하기
"이게 무슨 냄새일까?"를 물어보는 단계예요. 정답을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, 아이가 향을 자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.
"달다", "따뜻하다", "할머니 집 같다" 같은 대답도 모두 정상입니다. 식별이 어려운 아이는 후각 어휘 자체가 부족할 수 있어요.
3단계 — 후각 선호도 체크하기
같은 향에 좋다·싫다·모르겠다를 물어봅니다. 선호도는 정서·기억과 가장 직접 연결된 영역이에요. 싫어하는 향이 많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, 모든 향에 회피 반응이 나오면 후각 과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.
6살 도훈이 엄마는 3단계를 일주일에 걸쳐 천천히 진행했어요. 처음엔 모든 병을 거부했지만, 4일째에 라벤더에 "엄마 베개 냄새"라며 웃었습니다. 아이의 변화는 기록한 사람만 볼 수 있습니다.
3단계 체크리스트의 점수표·해석 가이드·연령별 활동 안내는 책에 모두 수록되어 있습니다.